무지개
우태훈
인생을 아름답게만 살려는
총각이 있었다.
그렇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대학 캠퍼스에서의 남녀의
속삭임을 부러워 하고,
군에 면회오는 전우를
불워하고,
막강한 권력을 불워 한다.
지체 높으신
원로시인을 우뤄 본다.
그에겐 쓸것도 많고
할말도 많지만
표현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쓰고싶은 충동이
용솟음친다.
세월속에 주름살이
패인줄도 모르고 그렇게
인생을 살아간다.
드디어 그는 강물과 하나
되었는데
비개이면 아름답게
세상을 비춰준다.